4차 유행 전국화… 비수도권도 2단계 격상

확진 1600명대… 또 사상 최다 경신
수도권 처음으로 1000명 넘어서
8월 전 확산세 꺾기 쉽지 않을 듯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더니 1600명대로 수직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연착륙을 위한 ‘이행 기간’을 마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일제히 방역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61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0일 집계된 1378명이었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1255.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전 주의 769.7명에서 500명 가까이 불어났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1179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1000명을 넘겼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47명으로 늘었다. 청와대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행정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우자 발열 증상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중 검사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행정관이 백신을 접종한 뒤였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확산세도 거세졌다. 역대 가장 많은 389명이 하루 새 늘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300.1명이 비수도권에서 확진을 받았다. 호남권과 경북권만 빼고 모든 권역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넘겼다. 이날 2주간의 거리두기 개편안 이행 기간이 끝나자 전국의 지자체들은 대거 방역 수위를 높였다. 완화된 단계로 연착륙하기 위한 발판이란 당초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15일부터 세종과 전북, 전남, 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이들 네 지역은 기존에 시행하던 1단계를 유지한다. 확진자 수가 이미 3단계 기준을 충족한 제주는 이번 주 안에 3단계로 격상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단계와 별개로 더 엄격해진다.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와 개인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유행의 양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대전·충북에선 4명, 전북·전남·경북은 8명, 울산·제주는 6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한다.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한 곳도 있다. 부산은 거리두기 2단계 상황임에도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긴다. 강원, 제주 등과 더불어 백신 접종 완료자를 각종 인원 제한에서 빼주는 인센티브도 중단한다.

그럼에도 8월 전에 확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는 1421명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9명 적었지만 여전히 확산세에 있다. 중환자도 점차 늘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63명으로 전날보다 17명 늘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증상 발현 이후) 중증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아직 늘어난 확진자 수가 중환자 집계에 다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경모 박세환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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