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두 ‘박스권’ 갇힌 사이… 이낙연·최재형 ‘1강 구도’ 흔들기

이낙연 3주째 상승세… 이재명 바짝 긴장
‘컨벤션 효과’ 최재형,단숨에 야권 2위로
매서운 추격세에 1·2위간 신경전도 가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기 중인 고3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왼쪽부터). 연합뉴스

여야 대선 주자 ‘1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여야 2위 주자들이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여야 1위 주자와 2위 주자 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쟁탈을 위한 후보 간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30.3%, 이 지사는 25.4%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야의 ‘1강’ 주자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지지율이 0.4% 포인트 상승하며 3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 지사 지지율은 되레 1.5% 포인트 하락하며 윤 전 총장과의 격차가 5% 포인트가량으로 벌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딥페이크 피해 근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얘기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연합뉴스

두 사람이 주춤하는 사이 여야의 2위권 주자들이 약진했다. 이 전 대표는 19.3%의 지지율을 기록해 6월 말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지사와의 격차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 포인트) 내로 줄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상승세의 원인을 지난 민주당 예비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보여준 ‘안정감’에서 찾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여성 지지율이 높게 나왔는데, 여성 정책 관련해 꾸준히 관심을 가진 것이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 측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조사 범위를 ‘범진보권’으로 좁혀보면 이 지사(27.5%)와 이 전 대표(23.9%) 간 격차는 불과 3.6% 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당 본경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국민이 이 지사에게 거는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보완할 지점들을 점검해 본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30% 안팎을 횡보하는 동안 최 전 원장이 단숨에 5.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단숨에 야권 내 2위 주자로 뛰어올랐다. 감사원장직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처가 리스크’로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박스권 탈출 반등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야 주요 대선 주자들이 본선 레이스 전까지 접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경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 공세를 주고받으며 난투를 벌이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역시 야권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은 피하기 어렵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1호 영입 인사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어차피 다 주자로 나선 이상, 그런 상황(윤 전 총장과의 제로섬 게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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