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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맞선 인류의 첫 실험… 도쿄올림픽 오늘 개막

사실상 무관중… 17일간의 열전
태극전사 ‘골드러시’ 준비 마쳐

도쿄=김지훈 기자

결국 개막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상 처음 1년을 연기한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밤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성화 점화와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뒤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만명이 한곳에 집결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며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인류에게 희망을 주지만, 방역에 실패하면 대재앙을 맞을 수 있다. 도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제전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인류의 실험이다.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이 4년마다 개최국에 모여 국가대표 간 경쟁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1896년 시작돼 33번째 하계 대회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선 1만5000여명의 선수가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코로나19는 올림픽의 위상 자체를 바꿔놨다. 올림픽 기간 중 체육인과 언론인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의 일본 입국은 불허됐고, 올림픽 시설의 관중석은 4%만 개방된다. 사실상 무관중 대회다. 북한과 기니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개최국으로서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 효과는 없다. 개회식에 맞춰 방일하는 정상급 인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15명 정도에 그쳐 ‘올림픽 외교’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 정부와 IOC는 올림픽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단과 체육단체 임직원, 언론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는 8만명으로 추산된다. 국가대표와 일부 체육단체 실무진을 제외한 올림픽 참가자 전원은 일본 입국 후 최소 3일간 격리되고,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48시간 안에 출국해야 한다. 모든 해외 참가자는 입국 후 14일간 대중교통과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올림픽 선수촌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선수촌에 투숙하는 국가대표 2명, 대회 관계자 2명 등 12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총 87명으로 늘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은 묵묵하게 ‘골드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7개와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태권도 양궁에서 다관왕을 차지하고, 야구 축구 유도 등 일본과 경합하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10개 이상의 금메달도 노릴 수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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