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졌잘싸’ 여자농구, 세계 3위 상대 접전

스페인에 석패… 다음 경기 기대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가드 박지현이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 수비를 뚫고 골밑을 향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4점 차로 뒤진 상황, 마지막 9.5초였다. 작전타임 뒤 비장한 표정으로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다. 박지현이 상대 수비를 버티며 코트 왼쪽 구석으로 달려간 강이슬에게 공을 던졌다. 어렵게 던진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자 코트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경기 한국의 마지막 슛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쳤기에 더욱 아쉬웠다.

13년 만에 올림픽 코트에 나선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분투에도 불구하고 유럽 강호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치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69대 73으로 졌다. 한국이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순위 19위, 스페인이 3위인 걸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대표팀은 29일 캐나다와 A조 2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까지 2008년 베이징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역사를 가졌지만 2000년대 세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며 내리막길을 탔다. 도쿄올림픽 12개 출전국 가운데서도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선 스페인에 46대 83으로 대패했다.

어렵게 출발했지만 박지수가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첫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경기 템포를 잡아나갔다. 박지수의 연속 득점 뒤 박혜진이 딥스리(3점 라인 멀리 떨어진 슛)를 성공시키며 1쿼터를 1점 차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서 한국은 고비마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살아났고 역전에 성공해 1점 차로 앞서며 마쳤다. 스페인은 강력한 수비를 들고나왔다. 1점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대표팀은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경기 막판 10점 넘게 처졌다. 마지막 순간 박지수의 스크린과 강이슬의 컷인 플레이로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대표팀은 야투 성공률에서 45.0%를 기록하며 40.3%에 그친 상대에 앞섰다. 그러나 공격리바운드를 25개 뺏기며 약점인 높이 극복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턴오버 14개를 저지른 것도 패착이었다. 강이슬이 26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목숨 걸고 국적 지킨 조부모께 동메달 바칩니다”
태권도·펜싱 ‘약속의 땅’ 지바, 흉작 우려
박태환이 못 이룬 꿈… 황선우 오늘 금빛 물살 가른다
부상 투혼 노장-투지 넘친 신예 ‘금빛 조화’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