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쏟아지는데… 백신 46% 10~12월 들어와 ‘속도전’ 차질

2주새 1.7배↑…사망자 증가 우려
접종 속도 못내 ‘2차’ 13.7% 그쳐


코로나19 4차 유행의 결과 위중증 환자가 2주 사이 약 1.7배 증가했다. 아직 병상에는 여유가 있지만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위중증 환자가 더 늘 수도 있다. 거리두기 효과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백신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백신 도입량 절반 가까이(46.6%)는 4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라 접종 속도를 확 끌어올리긴 어렵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74명 늘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2주 전인 15일(167명)과 비교해 1.7배가량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 1~2주 간격을 두고 사망자가 늘어날 확률도 높다.

반면 4차 유행을 가라앉힐 백신 수급은 원활하지 않다. 정부가 이달까지 공급받은 백신은 2770만회분으로 올해 계약분(1억9300만회)의 16.6% 수준이다. 8월에는 2900만회, 9월 4200만회, 10~12월 900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도입 물량 대부분이 10월 이후에 몰려 있어 예방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는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 목표가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까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5.8%, 2차 접종률은 13.7%로 집계됐다.

이제까지 도입된 백신 종류를 보면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가장 많이 도입됐다. 계약분의 50%가 이미 들어왔다. 화이자 백신(개별 계약분)은 20.8%가 들어왔다. 이외 다른 백신은 도입량이 아직 미미하다. 얀센은 계약물량 대비 15.9%가 도입됐고, 코백스 퍼실리티(국제백신공동구매기구) 공급분(AZ·화이자)은 8.4%, 모더나 백신은 2.9%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코백스 물량은 7월엔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얀센 백신도 8월 공급이 미정이다.

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거리두기 조치는 현재 큰 효력을 발휘한다고 보기 어렵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 18일째지만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서울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515명이었다. 비수도권도 대전 제주 강원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번지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비수도권은 3단계로 격상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4단계 격상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적어도 3단계 조치가 어떤 영향을 발휘하는지 평가하면서 (격상)해야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사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처럼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되면 주사 방식인 항체치료제보다 편리하게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치료제 구입비 471억원을 확보해뒀다.

최예슬 송경모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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