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중국도 ‘델타 패닉’… 18개 성 확산, 동계올림픽 어쩌나

수도 베이징서도 확진자 발생
“우한 사태 뒤 가장 위험한 상황”

언론에 공개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잠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정부는 “반드시 개최하겠다”며 경기장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전날 중국 내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신규 확진자가 99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무증상 감염자는 44명, 지역사회 감염자는 55명이다. 확산이 처음 시작된 장쑤성에서 40명, 유명 관광지 장자제(장가계)가 있는 후난성에서 7명이 나왔다. 수도 베이징과 후베이 산둥 허난 하이난 윈난 등 18개 성, 27개 도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터 루커우공항에서 1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위건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35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쑤성에서는 루커우공항발 항공편을 전면 취소하고 공항 관계자 1600여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이후로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교훈 삼아 내년에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국제라디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가 도쿄올림픽을 벤치마킹해 경기장별 맞춤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276명으로 늘었다.

조직위는 “입국 시 3주간 시설 격리에 서너 차례 핵산 검사를 강제하고, 백신접종증명서와 출입용 안전코드 등을 관계자에게 배급할 계획”이라며 “경기장 내 격리통로와 임시 화장실 및 격리소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이미 36개 경기장 중 12곳과 훈련장 3곳의 공사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24곳도 조만간 공사가 끝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네 차례나 동계올림픽 건설현장을 찾으며 개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정부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대회 개최에 걸림돌이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에서 국제동계올림픽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완벽한 방역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도쿄올림픽과 확연한 대비를 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