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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더!’ 뉴노멀되는 부스터샷… “백신 불평등” 비판도

이스라엘 이어 獨·英·日도 검토

한 간호사가 3일(현지시간) 쿠바 유전공학·바이오테크놀로지 센터가 개발 중인 아브달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신 3차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샷’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뉴노멀’이 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팬데믹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요국들이 부스터샷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일부 개발도상국 역시 의료진에 한해 선제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독일 연방보건부가 다음 달부터 고령자와 면역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고령자와 환자 등 면역취약자들은 일반인보다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크다”며 “의료진이 요양시설 등에 찾아가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도 이날 면역취약자와 50대 이상 3200만여명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텔레그래프는 “정부가 가급적 올해 안에 부스터샷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본도 부스터샷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개발도상국들도 의료진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부스터샷에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는 의료진 100만여명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중국산 시노백을 교차 접종하는 방식으로 부스터샷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헝가리와 터키 등도 부스터샷을 일찌감치 승인했다. 한국도 올해 4분기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면역취약자 부스터샷을 마무리한 뒤 지난달 30일부터는 접종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3회차 접종에 돌입했다.

주요국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부스터샷 필요성을 일축해온 미국도 생각이 바뀌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월 면역취약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의 델타 변이 확산 추이가 부스터샷에 부정적이었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정부가 백신 ‘완전접종’을 넘어 부스터샷에 고삐를 죄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이자가 후원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나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12% 포인트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선진국과 후진국 간 백신 공급 격차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국과 빈국 사이 ‘백신 불평등’이 심한 상황에서 부스터샷을 논의하는 것은 이기적”이라며 “저소득 국가 인구의 85%가 아직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못했고 아프리카의 평균 접종률은 2%를 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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