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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심판의 날’ 변이 바이러스

오종석 논설위원


코로나19는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해 가을 감염력이 높은 알파 변이가 영국에서 검출되기 전만 해도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곧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후 베타 변이, 감마 변이로 발전하면서 코로나19는 계속 확산 추세다. 완치자들까지 재감염시키는 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는 백신만 빨리 맞으면 돌연변이도 조만간 맥을 못 출 것이라는 낙관을 산산조각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는 이전 어떤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다. 그런데 최근 델타 변이보다 훨씬 강력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 이른바 ‘심판의 날’ 변이 바이러스가 곧 도래할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백신을 무력화시키고, 마치 산불처럼 번지면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4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그동안 계속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지만, 서서히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주류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에 우리가 온 신경을 빼앗기고 있는 와중에 다른 한편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돌연변이가 만들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타 변이는 현재 여러 나라에 퍼졌고, 카파 변이는 인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뉴욕에서 처음 발견된 이오타 변이도 있다.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은 물론이고 미국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도 확산되고 있는 람다 변이는 더 심각하다. 초기 연구 결과 페루에서 처음 검출된 이 돌연변이는 특히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을 잘 일으킨다. 전 인류가 빠른 백신 개발과 접종, 그리고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는 등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오종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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