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10대 서채현, 올림픽 초대 ‘암벽 여왕’ 오른다

오늘 스포츠클라이밍 결선 도전
리드 세계 1위로 경쟁자 중 최연소
스피드 종목 선전하면 메달 유력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이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예선 리드 종목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클라이밍 천재’ ‘제2의 김자인’ ‘신동’ ‘인간거미’….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18·신정고)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면서 붙은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암벽을 잡은 서채현의 열 손가락은 수없이 벗겨지고 까져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서채현은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준 열 손가락과 함께 첫 올림픽 메달을 위해 도전한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 진출해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으로 나눠 종목마다 우승자를 가리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세 종목을 모두 치러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해 메달을 가리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좋다.

스피드는 높이 15m 경사벽을 빨리 오르는 종목이고, 볼더링은 높이 4.5m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 코스를 안전벨트 없이 맨몸으로 통과하는 종목이다. 리드는 15m 암벽을 제한 시간 6분 안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인데, 오르는 과정에서 구조물에 설치된 홀드를 많이 터치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서채현은 세 종목 중 스피드가 약하지만, 리드와 볼더링이 강하다. 4일 예선에서도 스피드-볼더링-리드 순으로 치러진 예선에서 17위→5위→1위를 기록하며 합계 점수 85점, 전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특히 리드에선 홀드 40개를 터치해 2위(33개)를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스피드 종목에서 선전한다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서채현은 일찍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인 김자인의 뒤를 잇는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1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16살이 된 서채현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6차례 월드컵에서 4번 우승하며 리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결선 진출자 8명 가운데 최연소이자 유일한 10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