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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한국골퍼들 고전… 태풍 근접에 54홀 축소 거론

랭킹 1위 넬리 코다, 선두 치달아
고진영 6타차 공동 6위로 추격
골프연맹, 태풍 상황 보며 결정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인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김세영(왼쪽부터)이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도중 쿨링 타월과 양산 등으로 불볕더위를 식히고 있다.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은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코스 곳곳에 쿨링 타월과 얼음을 배치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의 올림픽 2연패가 날씨 악재로 가로막힐까. 도쿄올림픽 골프 격전지인 일본 사이타마현으로 연이틀 찾아온 폭염 속에서 한국 선수들의 타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고진영(26)만 유일하게 10위권에서 2라운드를 완주했다. 태풍까지 다가오면서 72홀 경기가 54홀로 축소될 가능성도 생겼다.

고진영은 5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일본의 이나미 모네와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선두는 이날 6번 홀(파4) 이글을 포함해 9언더파를 몰아친 넬리 코다(미국). 코다의 중간 합계는 13언더파 129타다. 고진영은 코다를 6타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난나 매드슨을 포함해 덴마크 선수만 2명인 공동 2위 그룹의 중간 합계는 9언더파 133타로, 고진영은 2타 차이만 좁히면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다.

고진영은 100주 넘게 지켰던 세계 랭킹 1위를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달부터 코다에게 빼앗겨 2위로 내려갔다. 그래서인지 유독 “코다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고진영은 “나보다 (랭킹에서) 위에 있는 선수가 코다뿐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고진영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한국 선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러 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까지 밀려났다.

박인비는 골프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겪는다는 더위 속에서 퍼트 난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의 기온은 전날부터 섭씨 35도를 넘었다. 첫날 1개뿐이었던 박인비의 보기는 이날 2개로 늘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퍼트를 홀컵에 붙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불볕더위가 물러가면 태풍이 온다. 제10호 태풍 ‘미리내’는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가 예정된 7일 일본 남동부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이날 최종 4라운드 취소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날씨 상황을 살펴 경기를 54홀로 축소할지, 8일까지 연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타마=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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