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온라인’ 하이브리드 목회, 사역에 적극 활용해야

컴패션 글로벌 목회자 콘퍼런스서 해외 전문가 제언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함께 모여 예배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해외 기독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예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목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교회성장컨설팅 기관 처치앤서스의 톰 라이너(왼쪽 사진) 박사는 10일 ‘포스트 코로나 교회, 디지털 목회전략과 실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코로나19가 끝나도 교회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디지털 사역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너 박사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이 9~12일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2021 컴패션 글로벌 목회자 콘퍼런스’의 둘째 날 강연자로 나섰다.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 근거는 사도행전이다.

그는 “예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는 지상명령을 내리셨는데 제자들은 불순종하고 예루살렘에 있었다. 그들이 움직인 건 박해가 왔을 때”라며 “팬데믹은 교회에 경종을 울렸다. 교회는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교회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 근거는 디지털을 활용한 온라인예배다.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전통적 교회형태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있겠지만 솔직히 (저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너 박사는 디지털과 온라인예배가 기도하고 전도하는 데 탁월하다는 걸 경험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 성도를 ‘디지털 유입성도’ ‘디지털 전환성도’ ‘디지털 활용성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유입성도는 온라인으로 처음 예배를 접한 사람, 전환성도는 디지털로만 예배 드리는 사람이다. 활용성도는 대면예배에 가지 못할 때 디지털로 예배하는 사람이다. 라이너 박사는 영상으로 예배를 처음 접한 유입성도가 전환성도가 되고, 이후 활용성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은 기도사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 기간 중 기도사역이 강화되고 증가했다. 예배나 모임 중 성도들이 기도제목을 올릴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해 그곳에서 기도제목을 나누도록 했다”고 전했다.

콘퍼런스 첫날인 9일에는 복음주의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의 사바나 킴벌린(오른쪽) 연구책임자가 ‘최신 통계로 알아보는 교회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킴벌린 연구책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교회는 위기였다고 진단했다. 바나그룹 연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미국의 교회 출석 성도는 꾸준히 감소했고 코로나19는 이를 가속화했다. 다행인 건 코로나19가 교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특히 디지털과 온·오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사역에 성도들이 긍정적 시선을 갖게 됐다. 바나그룹 최근 설문 결과, 코로나19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응답이 베이비부머 세대는 24%, 밀레니얼 세대는 40%나 됐다.

교회 사역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바꾸려면 목회자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제시한 건 “우리 교회 성도들은 하이브리드 사역을 원하는가” “우리 교회를 위해 어떤 요소가 디지털화돼야 하고 돼야만 하나” 등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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