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판 흔들겠다”… 심상정, 4번째 대권 도전 선언

일부선 진보진영 인물난 방증 분석… 이정미·황순식 당내 경쟁자 거론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심상정(사진)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에서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심 의원은 오는 24일을 전후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심 의원의 네 번째 도전이 진보진영의 인물난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여야를 두루 비판하며 진보정당 역할론을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겨냥해선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야권을 향해선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비난했다. 이어 “양당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국 정치의 판을 가로지르자”고 제안했다.

국가 비전으로는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제시했다. 심 의원은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가자”고 밝혔다.

심 의원의 대권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1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게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해 6.17%의 득표율로 5위를 기록했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네 번째 출마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한 정의당 의원은 “심 의원의 인지도와 인기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는 만큼 다수 당원이 심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세대교체 요구와 당 쇄신 요구도 일고 있어 경선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의 대선 경쟁자로는 이정미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 세미나에서 “돌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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