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11월 집단면역… 與 대권주자들 ‘불똥’ 우려

예상 외 변수에 백신 수급까지 비상
방역 직간접 책임론… 적극 대응 나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 예방접종센터에서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정부와 여당이 기대했던 ‘11월 집단면역’ 계획표가 흔들리고 있다. 백신 공급 부족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서 ‘K방역’ 효과로 대선 승리를 노렸으나 코로나19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백신 부족 사태는 문재인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여기에다 장기화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문재인정부 책임론으로 옮겨붙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불과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선 코로나19 방역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9월 1차 백신접종을 마치고, 11월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올해 말에는 집단면역 형성을 통한 ‘노(No) 마스크’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노 마스크’ 선언을 부동산 정책 등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터닝 포인트’로 기대했다.

민주당 재선의원은 12일 “집단면역을 통해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은 국민이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시간표가 지켜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여당 유력주자들 모두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코로나19 방역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방역을 진두지휘하다 지난 4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대선에 나서기 위해 사퇴했다는 비판에 시달릴 수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코로나19 국난 극복 선거’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끌어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정부 책임론이 터져 나올 경우 문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가 본격화되면서 당내 불협화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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