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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1일 1망언 vs 1일 1사기

오종석 논설위원


정치권에서 ‘1일 1망언’과 ‘1일 1사기’ 논란이 한창이다. 여야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서로 상대 당에서 공격하는 포인트다. 1일 1망언은 윤 전 총장의 잇따른 ‘설화’를 비꼬는 표현이다. ‘주 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방사능’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대구 민란’ 등이 대표적이다. 1일 1사기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기본주택에 이어 기본대출까지 기본 시리즈 정책발표를 비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 전 총장의 ‘우한 바이러스’ 발언을 두고 또 1일 1망언을 했다고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전문가 간담회에서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혐오와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고장 난 라디오, 또 윤석열의 1일 1망언 퍼레이드’ 제하 입장문을 내고 비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혐오와 차별을 유발하는 망언을 여전히 쉬지 않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망언의 힘으로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금융 정책 공약 기본대출을 놓고 1일 1사기라고 반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1일 1실언을 문제 삼기 이전에 이 지사의 1일 1사기부터 저지해야 마땅하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재명표 ‘마통(마이너스 통장)’이 진짜 갈 곳 없는 서민들을 위한 대출이 되려면 저신용자 전용 대출이 돼야 앞뒤가 맞는 것”이라며 “보이스피싱보다 더 나쁜 기본사기꾼에게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잇따른 망언 주장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전체적인 맥락과는 다른 얘기라고 해명하고 있다. 사기라는 비판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실현 가능하고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망언과 사기, 두 사람이 대선 후보 지지도 수위를 다투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판단은 국민 몫이다.

오종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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