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하락장 ‘빚투의 비명’… 반대매매 13년만에 최대

이달에만 일평균 240억 달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식 반대매매 규모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만기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빚투(빚 내서 투자)의 그늘’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421억7000만원 가량으로, 2008년 10월 27일(429억1700만원) 이후 최대치였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40억원에 달한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1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고, 코스닥지수 1000선이 붕괴되는 등 주가가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25조9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2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1월 4일, 19조3500억원) 대비 30% 가량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24조4465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빚투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급락한 대장주 삼성전자 주식을 빚 내 산 경우가 많았다.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1351만주(9418억원) 가량으로, 지난달 30일 대비 32% 정도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거래소는 반대매매 분쟁 예방을 위한 지침을 배포하며 “신용거래는 주가 급변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반대매매 위험이 있으므로 거래 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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