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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에 양성 혹 있으면 자궁 부속기 뒤틀림 위험… 30세 전후 여성 특히 주의


난소에 양성 종양(혹)이 있으면 ‘자궁 부속기 염전(뒤틀림)’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세 안팎 여성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질환은 자궁 주변에 붙어있는 난소나 나팔관을 지지하는 인대가 꼬여 난소로 공급되는 혈액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차단되는 것이다. 심한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를 일으키고 조직 괴사를 유발해 자칫 난소를 잃을 수도 있어 재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팀은 2009~2018년 620만여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궁 부속기 염전이 10만명 당 6명꼴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관련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맞춤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 부속기 염전은 3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가임기인 10~40대에서 고른 발생률을 보였다. 배란기 전후에 흔히 생기는 ‘난포 낭종(물혹)’이나 ‘황체 낭종’은 자궁 부속기 염전의 위험성이 달랐다. 특히 배란 후 형성되는 황체 낭종이 있을 경우 자궁 부속기 염전 위험은 7.1배 높았다. 배란과 관련 없는 양성 난소 종양이 있으면 위험성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

육 교수는 “임신 자체가 자궁 부속기 염전 위험을 증가시키진 않으나 임신 중 황체 낭종 등이 생기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자궁 부속기 염전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발생 후 수술을 너무 늦게 하면 해당 부위 난소를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증상 발생 시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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