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셀프 수사의뢰… “무혐의 땐 이재명·김어준 사라지라”

금융거래내역 등 공개하며 반격
“공수처 수사하고 제 집 압색하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부동산 거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사직서를 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나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금융거래 내역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결백이 입증될 시 “조직적 음해를 작당한” 여당 정치인들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5일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부동산 거래 의혹이 확산되고 여권의 파상 공세가 계속되자 되치기에 나선 것이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 의원은 우선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고, 투기 의혹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질 것이며, 저는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친의 자필 편지도 꺼냈다. “모두 못난 아비 탓으로 여겨 달라. 문제가 된 농지(세종시 전의면 논 1만871㎡)는 매각이 되는 대로 이익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윤 의원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다.

윤 의원은 부친의 위법 행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때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거래에 개입했을 거라는 의혹 공세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에 통장 거래 내역, 부친 부동산거래 계약서 등을 공개하면서 “저 자신을 발가벗겨 조사받겠다. 제 집과 부친 집도 압수수색해 달라”고 했다.

다만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진다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 모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의원 10명의 이름도 열거했다. 또 캠프 차원에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방송에서 윤 의원을 희화화한 김어준씨를 향해 “무혐의로 결론 나면 공적 공간에서 사라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윤희숙 게이트”(김영배 최고위원),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건다”(한준호 원내대변인) 등의 집중포화를 이어갔다. 윤 의원은 “여당은 ‘사퇴쇼’라 하지 말고 사직안을 가결해 달라”고 맞섰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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