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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감동으로 떠난 ‘니느웨’서 전문인 선교사로 맹활약

호성기 목사의 ‘디아스포라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 <20>

K국에서 가족과 함께 의료선교를 진행하는 세계전문인선교회(PGM) 소속 모 선교사가 2019년 치과 치료를 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성령의 감동으로 갈 바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믿음으로 순종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디아스포라가 됐다. 빌립도 핍박 가운데 성령의 감동으로 사마리아로 흩어졌다. 성령의 감동으로 가사로 내려가다 에티오피아의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를 만났다. 성령의 인도로 빌립은 아소도로, 가이사랴로 온 가족이 흩어졌다.

오늘날의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가는 사람은 두 가지 이유로 흩어진다. 첫째는 내 의지와 뜻대로 자녀 교육, 사업, 나의 꿈과 야망을 이루기 위해 흩어져 가는 디아스포라다.

둘째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령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나의 뜻, 야망과는 정반대로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떠나는 디아스포라다. 요나는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반기를 들고 정반대인 다시스로 갔다. 조선에 고통을 준 원수 같은 일본을 구원하기 위해 도쿄로 가라는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조선인이 몇 명이나 있었겠는가.

요나는 지옥 같은 큰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있었다. 죽은 자처럼 고통 속에서 회개하고 다시 태어나 원수의 도시 니느웨로 간다. 그의 외침에 12만명이나 되는 귀한 영혼이 구원을 받았다. 이것은 성령님의 감화 감동을 받아 거듭난 한 사람이 순종한 결과였다.

오늘도 어떤 곳으로 가기가 죽기보다 싫은데 성령의 감화 감동을 받고 하나님께 순종해 흩어져 떠나가는 디아스포라가 있다. 세계전문인선교회(PGM)가 파송한 259명의 소속 선교사 중 이슬람 국가인 K국에서 부모와 두 딸이 의료전문인 선교사로 섬기는 가족이 있다.

5대째 신앙의 후손인 두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겨우 교회 출석만 하던 명목상 신자인 엄마가 성령의 감동을 받고 거듭난 성도가 됐다. 엄마는 그때부터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어린 두 딸과 기도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기도 중 경남 산청의 시골로 가라는 음성을 듣는다. 그곳은 고조할아버지가 호주선교사를 만나 세운 교회가 있는 곳이었다. 온 가족이 경남 진주에서 척박한 시골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성령님께 순종해서 흩어져 갔다.

불편하기 짝이 없던 선교지 같은 시골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13년 동안 예배와 기도중심의 삶을 살았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온 가족이 하나가 됐다. 새벽기도 시간에 엄마는 성령의 감동을 받고 듣도 보도 못한 이슬람국인 K국으로 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할머니가 와병 중이고 빚도 있어서 도저히 떠날 형편이 아니었다.

3년 후 주변 정리가 되고 온 가족이 K국으로 아브라함처럼 순종해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 흩어져 갔다. 이 가족은 K국 수도에서 NGO를 설립했다. 엄마는 한의학을 공부해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의료선교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침술로 수많은 사람이 치료받고 복음에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렇게 교회가 세워졌다.

자매도 의료전문인 선교사가 되기 위해 K국 국립 의대에 들어갔다. 언니와 함께 의대에서 공부하면서 수업 후에는 어머니의 통역으로 침술사역을 도왔다. 다음은 자매의 간증이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 사역을 담당했습니다. 현지 언어로 공부하는 데 정말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원망과 짜증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의 시기를 갈등으로 번민하며 보냈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저만의 ‘다시스’를 찾아 멀리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온 가족이 방학 때마다 척박한 시골 마을의 의료선교를 다니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했습니다. 성령의 감화 감동이 우리 가족에게 임했습니다. 그 나라의 영혼을 위해 한없이 울었습니다.

지금 아버지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예수님이 원장 되시는 병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십니다. 어머니는 한의사로, 언니와 저는 의사로 현지인들의 영육을 치료하며 PGM의 의료 전문인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PGM 소속 A선교사는 비즈니스 전문인 선교사다. 이슬람 국가의 무역회사 직원과 여행자를 위한 숙소를 경영하다가 성령의 감동으로 현지 청소년을 섬기는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현지인 교회 청년들을 스키강사로 훈련해서 매년 수천명의 현지 학생에게 스키를 가르친다. 8년째인 올해까지 매년 수천 달러의 고정 수입이 생겨 현지 다민족 청년 선교 및 선교사 재정후원을 하고 있다.

보안지역인 이슬람 지역에서도 PGM 선교사들은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영혼구령의 사명을 감당한다. 이것이 디아스포라에 의한 디아스포라를 위한 디아스포라 선교, 즉 하나님의 선교다.

호성기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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