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에 연연하지 않고 주님 신뢰하면 성령의 열매 맺을 수 있어”

상담 전문가 이연재 목사 ‘오직 생명 있는 한 알의 밀알로’ 출간

이연재 목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회의실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편 안명섭 목사.

대학입시에 실패한 소녀가 있었다. 실망이 컸다. 직장 선배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한 소녀는 예수를 믿고 천국 소망을 갖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며 주님이 걸으신 고난의 십자가를 지겠다고 결심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어려움이 밀려 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신 은혜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는 상담 전문가로 우뚝 섰다. 그에게 상담 받은 많은 이들이 치유를 받았다.

지구촌사랑선교회 대표 이연재 목사가 최근 자신의 신앙과 사역 스토리를 정리한 ‘오직 생명 있는 한 알의 밀알로’(쿰란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목사는 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제 이야기를 쓰려니 부끄럽다. 오로지 이 책이 하나님의 영광 드러내는 일에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지역 유지인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6남매 맏이로 듬뿍 사랑 받으며 자랐다.

“만약 제가 대학입시에 실패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어떤 면에서 교만할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20대 중반 신학교 졸업반 때 결혼했습니다. 결혼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지요.”

같은 교회 집사였던 남편은 오른팔 장애가 있는 데다 사별한 부인과 사이에 세 살 아들을 두고 있었다. 부모와 주위의 반대가 많았다. 망설임이 컸고 뒤로 물러설까 했다. 하지만 극도의 반대 상황에서도 양가가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였다.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편하게 해 주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었다.

아들을 양육하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말썽꾸러기 아들을 사랑으로 감쌌다.

“책에는 아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부분을 쓰기 쉽지 않아 넣었다 지우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아들에게 이 상황을 말했더니 ‘넣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신앙 안에서 잘 자라 중견 기업 간부가 된 아들은 연말에 어여쁜 아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호호)”


두 딸도 예배와 기도를 통해 신앙이 부쩍 자랐다. 부모는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아는 겸손한 신앙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큰 딸은 미국 한인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섬기며 병원 전문의와 결혼했다. 정부 부처 선임 연구원인 작은 딸은 대기업 연구원과 결혼해 신앙 생활에 열심이다.

그가 신앙 여정 가운데 발견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련과 고난을 많이 겪는다고 해서 그 자체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처지에 연연하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을 통과한 것이 큰 은혜입니다.”

‘오직 생명 있는 한 알의 밀알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한 목회자의 꿈과 소망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100명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예수를 영접한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없겠다. 지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책을 낸 것”이라고 했다.

책을 읽은 이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어느 여 목사는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 지난 세월이 떠올라 ‘펑펑’ 울며 회개했다. 젊은 주부는 세상이 하도 험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희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침례신학교와 워싱턴 침례신학대학교, 비전(Vision) 국제신학대학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0년 대 중반 사회복지학 2년, 상담학을 3년 공부하고 97년 3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인천에서 ‘쉼터 상담실’을 운영했다. 국내외에서 세미나와 집회를 인도했다. 21C부흥선교협의회 여성 대표를 지냈고 경기 김포 생명샘교회 선교 목사와 신학교 교수 등으로 섬기고 있다.

생명샘교회는 남편 안명섭 목사가 담임하고 있다. 필리핀 시티오폭교회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베트남에 브온윅바데 교회 봉헌예배를 드렸다. 앞으로도 해외 선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계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뉴스가 등장하더군요. 사회문제화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해요. 기도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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