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 200여명 책 축제… 오프라인 장이 펼쳐진다

2021 서울국제도서전 8일∼12일
거리두기로 사전 예약해야 입장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21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도서전은 오프라인 행사들을 복원하고 이를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두 배의 노력이 들었다”면서 “다만 출판사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 숫자를 4분의 1 정도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도서전은 에스팩토리 A동과 D동에서 열린다. 평소 도서전이 열리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비해 공간이 축소됐다. 주최 측은 A동에 설치되는 출판사 오픈마켓에는 75개 출판사만 참여하도록 제한했다.

에스팩토리 D동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00여명의 국내외 저자가 참여하는 40여편의 강연과 대담, 세미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해외 인기작가들을 다수 초청해 화상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했다.

도서전 첫날부터 매일 한 차례 열리는 주제 강연은 생물학자 최재천, 소리꾼 이자람, 건축가 노은주, 소설가 정세랑, 영화배우 문소리가 맡는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긋닛: 단속(斷續) 펑츄에이션(punctuation)’으로 코로나19라는 세계사적 사건이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을 사유하는 장으로 삼고자 했다. 긋닛은 우리 옛말로 ‘끊겼다 이어졌다’는 의미다.


‘작가의 시대’라고 이름 붙은 작가와 만남 행사는 매일 4∼5회 열린다. 소설가 정유정이 최근 발표한 장편 ‘완전한 행복’ 얘기를 들려주며, 소설가 한강은 영국 작가 맥스 포터와 ‘애도의 기나긴 노래’라는 제목으로 대담한다.

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유명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 ‘개미’부터 신작 ‘문명’까지 여러 베스트셀러를 낳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빅 픽처’를 쓴 미국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이 인터뷰 영상이나 라이브 대담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자본주의, 노동, 불평등, 원격기술, 알고리즘 등을 주제로 국내외 인문교양서 저자들이 꾸미는 세미나도 마련됐다. 웹툰과 웹소설을 조망해보는 ‘디지털북 세미나’가 네 차례 열리고 책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202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디자이너 토크’도 진행된다.

행사장 한편에선 전시도 열린다. 주제 전시 ‘긋닛: 뉴 월드 커밍’은 70년을 헤아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역사를 조망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상길 연세대 교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에 시작했다. 일부에선 47년 교육전람회 당시 도서전시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국내 도서전의 기원을 그즈음으로 올려잡기도 한다”면서 “국내에서 이렇게 오래되고 규모가 큰 문화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도서전의 역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조명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전시 ‘BBDWK’는 독일 북아트재단이 주최해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을 만나는 자리다. 2011∼2021년 최고상 수상작 10점과 2020년 수상작 13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10점 등 총 33점의 아름다운 책을 만날 수 있다.

웹툰·웹소설 특별전시 ‘파동’은 다른 미디어와 만나 확장되며 하나의 장르가 된 웹툰과 웹소설을 살핀다. 30명에 달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도서전에선 새롭게 디자인된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10종과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신간 도서 ‘가을, 첫 책’ 10종이 판매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동네책방 순례 행사인 ‘책도시산책’은 지난달 30일 이미 시작됐다.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제주로 지역을 확대해 총 124개 서점이 참여한다.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진행되는 도서전이어서 입장 인원은 제한된다.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강연 세미나 작가행사 등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지만, 도서전 웹사이트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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