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성령의 품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조용기 목사님.

목사님의 부음을 듣는 우리는 서글프고 허탈합니다. 한국과 세계교회의 큰 별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의 큰 어르신이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주님의 영원한 평화의 품에서 안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목사님을 기리고 앞으로도 함께할 날을 그리며 고백하는 마음으로 서글픈 심정을 나누려 합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보내드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조 목사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조 목사님은 ‘성령의 은사’와 한 고리로 엮인 여정을 걸으셨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조 목사님과 우리는 죽음과 삶의 시공을 넘어 한 형제로 살아왔고 또 계속해 살아갈 것입니다. 비록 육신은 조 목사님과 이별을 고하지만 성령의 품 안에서 여전히 함께 살 것을 확신합니다.

국민문화재단과 국민일보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들이 조 목사님과 나눌 공동의 고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임하신 성령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 나라의 진실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라고 우리를 보내셨다는 고백입니다.

1988년 12월 10일 국민일보가 창간되고 출발을 고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설립자이신 조 목사님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주축으로 수많은 한국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힘과 정성을 다해 ‘사랑 진실 인간’ 구현을 사시로 정론 일간지로 선포하고 등장했습니다.

사시는 인간 사회의 일반적인 윤리나 도덕적인 명제가 아니라 이 땅에 임하시는 성령의 은사가 구현될 삶과 역사의 현장을 지칭하고 채택한 결단의 표현입니다. 이 일은 조 목사님이 전도사로서 1958년 5명의 성도와 함께 작은 천막교회로 출발한 지 30년 만입니다. 1962년 목사로 안수받고 교회 성장을 계속 이어가시다 드디어 1969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창립해 결국 세계 제일의 교회로 성장시키셨습니다.

소위 여의도 시대가 열린 지 20년 만에 전혀 다른 성령의 은사가 빛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시를 구현함으로써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에 공헌할 길을 여는 통로로 국민일보를 창간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민일보를 이 땅에 주신 성령의 성육화의 한 실체라 고백하며 그 뜻에 헌신하려 합니다.

보폭이 크고 생각이 깊으며 이상이 높으신 조 목사님. 목사님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설립자이자 국민일보를 한국교회와 기독교 전체의 공익 언론기관으로 성숙시키기 위해 법적·제도적 틀을 세우셨습니다.

2006년 12월 10일 국민일보의 단일 주주권을 지니는 국민문화재단을 독립적인 공익 종교법인으로 설립해 한국교회와 기독교 전체에 헌납한 쾌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성령이 국민문화재단과 국민일보의 주인이시고 이 일에 헌신하는 일꾼과 독자인 우리가 모두 선한 청지기로 나서는 신앙적 고백이자 확신입니다.

사랑하는 조 목사님. 이 땅의 제한된 삶은 끝나지만 이 끝이 곧 새로운 영생의 시작임을 알고 믿기에 이 땅과 하늘을 이어 역사하시는 성령 안에서 평안을 누리시며 기쁨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박종화 목사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