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영적 영감 일으킨 사역 감사”

국내외 목회자·석학이 생전에 본 조용기 목사

조용기 목사는 해외에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한국의 대통령은 몰라도 조용기는 안다’는 말이 있었다. 역사상 최대 교회를 이끈 한국 오순절운동의 대표자란 평가를 받았다. 보수와 진보 사이 반목이 심한 국내 교계에서도 조 목사 사역의 담대함에 대해선 이견의 목소리가 드물다.

세계적 신학자인 독일의 위르겐 몰트만(왼쪽) 박사가 2013년 9월 내한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앞 호텔에서 조용기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국민일보DB

세계 신학계의 전설로 불린 독일의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2005년 “조 목사와 같이 성공적인 목회 활동을 하신 분이 신학적인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을 위해 변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이즈음 조 목사는 “기존의 영혼 구원 중심의 사역에 더해 사회 구원과 자연 구원 사역을 확대해 나가자”고 선언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류 구원뿐 아니라 사회 구원을 위해서도 피를 흘리셨다”면서 구제와 봉사, 자연 보호와 인재 양성에 교회의 역량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는 오늘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정 상당 부분을 사회구제로 흘려보내는 전통으로 굳어진다.

몰트만 박사는 튀빙겐대 조직신학 교수를 지내며 ‘희망의 신학’(1964)을 저술해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명성이 높았다. 조 목사와 수십 년 교류를 이어온 그는 2005년 당시 순복음가족신문에 보낸 특별 기고문에서 “조 목사의 목회 사역 확대를 기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축복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새로운 움직임과 함께하실 것”이라며 “성령님의 활동들을 따라 행할 때 ‘세상을 포용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의 신학과 희망의 목회를 외쳐온 두 원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몰트만 박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4부 예배에 참석함으로써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세계적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오른쪽) 목사가 1984년 8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조용기 목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국민일보DB

세계적 부흥사이자 종교계의 노벨상인 템플턴상 수상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영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신 조용기 목사의 전도사역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1995년 12월 10일 국민일보 창간 7주년 기념일을 맞아 보내온 메시지에서 “73년과 84년 한국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성회 및 한국기독교 100주년 행사에 협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조 목사의 해외성회 부흥사역을 높이 평가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기독교 종합일간지인 국민일보의 발전을 위해 기도한다는 뜻도 밝혔다.

릭 워런 미국 새들백교회 목사 역시 2006년 방한 당시 조 목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워런 목사는 “1980년 제가 새들백교회에서 처음 목회를 시작하던 때 텍사스주 댈러스 부흥성회 인도를 위해 방미한 조 목사님이 무명의 20대 목사였던 저를 위해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안수기도를 해 줬다”고 밝혔다.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큰 꿈을 실현해 달라’는 내용의 안수기도였다. 워런 목사는 조 목사를 향해 “큰 은혜와 용기를 주신 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세계 오순절운동을 이끌어가는 오랄로버츠선교회의 리처드 로버츠 목사는 201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 60주년 당시 “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 가운데 치유 사역에 힘쓰고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하시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경직(왼쪽) 영락교회 원로목사가 1995년 1월 신년 인사차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우거처를 찾은 조용기 목사와 환담하고 있다.국민일보DB

국내에서도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이끈 조 목사의 노력을 일찌감치 높게 평가했다. 한경직 영락교회 원로목사는 1996년 조 목사 설교전집에 보내온 축사에서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운동을 말할 때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 “설교집은 조 목사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 성장의 비결이 담겨 있는 복음의 진수”라고 말했다.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는 2004년 조 목사 ‘희망의 목회 45년’ 출판 기념예배에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조 목사님을 보낸 것은 큰 축복”이라며 “그의 사역이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옥 목사는 당시 조 목사를 향해 “후세를 위해 자신의 목회철학과 신학관, 교회관, 리더십 등을 잘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