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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에 맞춤형 컨설팅 ‘MMP 10년의 기적’

만나교회 2012년부터 심사 통해 선발
사역 발굴과 현금 등 2년간 파격 지원
MMP 4기 10개 교회 중 3곳 자립 성공

만나 미션 플랜(MMP)에 선정된 일부 교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이 2019년 10월 ‘MMP 친선 탁구대회’에 참석한 뒤 촬영한 기념사진. 만나교회 제공

공고가 뜨면 전국에서 100개 넘는 미자립교회가 신청서를 낸다. 목회자 2명, 평신도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실사에 나선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교회들을 찾아 교회의 성장 가능성과 목회자의 자립 의지를 꼼꼼히 살핀다.

실사에서 합격점을 받은 교회들은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해당 교회 목회자는 심사위원단 앞에서 목회 계획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 교회는 10곳 정도. 이들 교회는 2년간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이 같은 얼개를 띤 프로젝트는 ‘만나 미션 플랜’(MMP)이다. MMP는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가 2012년 시작한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젝트다.

그간 이 제도의 혜택을 본 교회는 약 50곳에 달한다. 가장 눈여겨봄 직한 부분은 MMP가 거둔 성과다. 가령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에 선정된 MMP 4기(2018~2019년) 교회들의 경우 10곳 가운데 3곳이 이미 자립에 성공했다.

MMP는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지난 2일 만나교회에서 만난 김병삼 목사와 박성욱 목사는 “MMP는 만나교회 성도들의 헌금을 헛되게 쓰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MP의 성공 케이스를 더 들려주었다.

MMP 5기(2020~2021년)에 선정된 인천 부평의 한 교회가 대표적이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이 교회 유튜브 계정 구독자는 20~30명밖에 안 됐다. 하지만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구독자는 1만명 수준으로 폭증했다. 현재 이 교회 유튜브 콘텐츠가 기록한 총 조회수는 155만뷰에 달한다.

이 같은 ‘맞춤형 컨설팅’은 MMP 성공의 끌차 역할을 했다. 김 목사는 “작은 교회들이 대형 교회처럼 모든 사역에 집중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MMP에 선정되면 만나교회 사역팀들과 미팅을 갖게 한 뒤, 그 교회가 원하는 사역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인 지원도 상당하다. MMP 교회들은 2년간 매달 100만원을 받는다. 만나교회 성도들은 틈틈이 이들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한다. 만나교회는 2018년 성도들에게 토요예배 참석을 권장해 입길에 올랐었다. 당시 몇몇 사람은 이 교회가 주일 성수의 가치를 흔든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역시 MMP의 성공을 위한 결정이었다. 김 목사는 “토요예배는 성도들을 주일마다 MMP 교회에 보내기 위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만나교회는 MMP 6기 교회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관심 있는 교회들은 이 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 받아 오는 2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박 목사는 “어느 교단 소속이든 지원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 너무 먼 교회는 제외하기로 했다”며 “만나교회 성도들이 자주 찾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만나교회는 건강한 교회”라며 “우리 교회의 ‘건강성’을 작은 교회들에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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