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일정은 하루, 장소는 분산… 전자표결 확대해 방역 만전

[코로나 2년차 교단 총회, 이렇게 바뀐다] <상> 진행 방식의 개선 및 변화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최근 교단 정기총회에서 사용할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 ‘스마트보트’를 시연하고 있다. 기침 총회 제공

코로나19로 지난해 온라인 총회를 경험한 교단들이 올해 또다시 ‘하루로 단축 후 분산 총회’나 온라인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1000명 넘는 총대들이 한 장소에 모여 나흘 동안 총회를 진행할 때와 비교하면 부족한 게 많지만 코로나19 2년 차를 맞은 교단들은 지난해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다양한 대안을 찾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경기도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와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 일산명성교회(문성욱 목사) 등 3곳으로 분산해 총회를 진행한다. 오전 10시 개회해 12시간 안에 회무를 마친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를 ‘대면총회에 강조점을 둔 비대면 총회’로 규정했다. 총대들이 500명씩 분산된 뒤 줌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24년까지 완벽한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총회를 준비했다”며 “지난해 37개 교회에서 흩어져 모였던 것의 단점을 보완해 3곳에서 모인 뒤 화상회의 기술을 접목해 회무를 진행하는 게 이번 총회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사도 함께하지 않고 음료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미 전국 노회에 모든 총대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총회 전 72시간 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의 음성 결과 제출도 권고했다.

예장통합은 이와함께 전자총회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총회에도 총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4명 기관장 인준 투표를 전자표결로 한다. 안건 투표도 마찬가지다. 기존 거수투표 방식은 한 번 개수하는 데 20~30분가량이 필요했지만, 전자투표는 5분이면 된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총회 개회 전 정치부 회의를 소집한다. 정치부가 헌의안을 검토해 대략적인 방향을 정한 뒤 빠르게 회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예장합동 역시 오는 13일 하루 동안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를 비롯한 3개 교회에서 분산해 총회를 연다.

김형국 총회준비위원장은 “모든 총대의 발언을 듣고 의견을 모아야 하지만, 하루 안에 총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치부 회의를 미리 하기로 했다”며 “찬반 논란이 격렬하거나 깊이 있는 토의가 필요한 안건들만 본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 현장에서 다루지 못한 안건들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 일임하게 되는데, 총회 후 이들의 부담감이 커지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나 총회에 드는 재정과 시간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장백석 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지난해 비대면 총회를 개최했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대면총회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천안시장과 면담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교단은 540명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에 모일 수 있게 됐고 총회 정책자문단의 동의를 얻어 오는 13일 총대 50%가 현장에 모여 총회를 개회하기로 했다. 다만 무제한 토론을 위해 폐회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박문수 목사)는 당초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에서 오프라인 정기총회를 연다고 공고했지만 4차 대유행으로 온라인 총회로 전환했다. 원활한 회무 진행을 위해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인 ‘스마트보트’도 도입했다. 김일엽 총무는 “의장단 선거는 물론 모든 의사결정에도 스마트보트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박용미 백상현 서윤경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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