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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머드 맥스

라동철 논설위원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2015년 개봉돼 국내에서도 38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액션 영화다. 호주 출신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전작(매드 맥스: 비욘드 썬더돔·1985년) 이후 30년 만에 선을 보여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핵전쟁으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미래가 배경인 이 영화의 압권은 독재자의 폭정에 반발해 탈출한 여성 사령관(샤를리즈 테론 분) 일행을 독재자 일당이 뒤쫓는 장면이다. 황량한 사막 위를 전투 트럭들이 질주하는 가운데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영화의 이 장면을 패러디한 ‘머드 맥스(Mud Max)’란 영상이 요즘 유튜브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 명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 8편 가운데 하나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가로림만이 있는 충남 서산을 홍보하는 80여초 분량의 영상으로, 드넓은 갯벌을 경운기 수십 대가 질주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어촌 주민들이 경운기를 타고 인근 갯벌로 바지락을 캐러 가는 모습인데 촬영 기술로 속도감을 높이고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 음악을 곁들여 영화 ‘매드 맥스’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연상케 한다. ‘머드 맥스’는 지난 3일 유튜브에 공개된 시즌2 영상 중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나흘 만에 조회수 140만건을 훌쩍 넘겼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란 노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단원들의 특이한 춤을 내세워 서울의 명소들을 소개한 시즌1 ‘서울편’에 이어 또 대박을 칠 것 같은 기세다. 지난해 7월 30일 유튜브에 공개된 ‘서울편’은 조회수 4700만건을 넘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했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해외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는 때가 올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재치 있고 흥겨운 홍보 영상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라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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