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친문’ 전재수 영입… 영남까지 쐐기박기

충청지역 경선 전엔 변재일 영입
11일 국민·일반당원 투표 압승 땐
나머지 후보들 합종연횡 전망도

전북 전주 지역 인사들이 7일 전북도의회 청사에서 전주시민 7059명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영남지역 핵심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충청 경선에서 완승한 이 지사는 영남권 지지기반을 다지며 승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런 초반 기세가 65만명에 달하는 1차 슈퍼위크에서까지 이어지면서 전반전을 압승으로 마무리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에 대해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이뤄낼 사람”이라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 북·강서구갑에서 재선한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선 드문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핵심인사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도 분류된다. 전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사람”이라고 이 지사를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캠프에서 부산·경남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는다.

이재명캠프는 전날 홍의락 전 대구 경제부시장에 이어 전 의원까지 영입하면서 10일 예정된 대구·경북 지역과 다음 달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경선을 치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어느 정도 완료했다. 홍 전 부시장과 전 의원은 연고를 둔 지역 내에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여기에 이 지사가 경북 안동 출신인 만큼 영남권 경선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의 핵심인사를 영입하는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재명캠프는 충북에서만 6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변재일 의원을 충청권 경선을 앞두고 영입했다. 현장 조직력까지 거머쥐며 충청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끌어냈었다.

이재명캠프는 권리당원·대의원이 대상인 지역 순회경선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11일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슈퍼위크)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은 65만명에 달한다. 이재명캠프에서는 1차 슈퍼위크까지 초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이재명 대세론’이 일찌감치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1차 슈퍼위크 결과에 따라 나머지 후발주자들의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캠프 전략본부 핵심관계자는 “1차 슈퍼위크까지 완료되면 일부 전의를 상실한 후보들이 나올 수도 있다”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 전반전에서 기대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1·2위 후보와의 연합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의 시각도 있다. 이 지사가 충청권 경선에서처럼 남은 경선 일정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다른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캠프에 소속돼 있지 않은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선 초반에 승부가 결정되면 다른 주자들 입장에서는 경선을 완주하면서 인지도와 체급을 높이는 데 주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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