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프랑스 공사가 수집한 고려청자 5점 등 복원 공개

오늘부터 국립고궁박물관서 전시


1888년 조선에 파견된 첫 프랑스 공사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랭시가 수집한 고려청자 5점 등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공예품 8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8개월간 보존처리를 마친 이들 공예품은 전시 후 소장처로 돌아간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들 고려 상감청자 6점과 금속공예품 2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고려 미·색-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사진)를 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연다고 7일 밝혔다. 보존처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고려청자 6점은 모두 고려 후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가 풍경, 구름과 학, 포도 넝쿨과 어린아이 등 다양한 무늬를 상감기법으로 새겼다. 일본식 수리기법으로 붙인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접착제로 접합하거나 석고로 복원한 부분을 떼어내고 형태와 빛깔을 복원하는 등 보존처리를 했다. 금속공예품은 금동 침통과 청동 정병으로 표면 부식물을 제거하고 안정화와 강화 처리를 했다. 이 중 청자 5점은 플랭시의 수집품으로 다른 소장처를 거쳐 1946∼1947년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이 보유하게 됐다. 청동 정병은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이 1969년 전문가를 한국에 보내 김재원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 소개로 인사동 골동품상에서 구매했다. 나머지는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이 개인 소장자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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