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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의 첫 경험… 백정현 7·8월 MVP 꽂았다

김광현·양현종과 같은해에 데뷔
불펜·선발 오가며 험난한 프로생활
최장 이닝 무실점… 올 첫 두자리 승수


백정현(34·삼성 라이온즈·사진)이 2021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7·8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7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상 33세)과 함께 프로로 데뷔한 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15년차로 넘어온 올해 ‘늦깎이 성공시대’를 열며 생애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백정현이 7·8월 MVP 투표에서 기자단 총 32표 중 29표(90.6%), 팬 32만807표 중 15만9851표(49.8%)를 각각 받았다”며 “투표를 점수로 환산한 총점에서 가장 많은 70.23점을 기록해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위인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총점은 11.15점이다.

백정현은 올림픽 브레이크(7월 19일~8월 9일) 전후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판, 음주운전, 외국인 선수의 대마초 구입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올여름 KBO리그에서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 기간이 지난 7월 2일 NC 다이노스와 경남 창원 원정부터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까지 48일간 25⅔이닝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는 올해 최장 무실점 이닝 2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이 부문 1위 기록 보유자도 백정현이다. 백정현은 지난 5월 26일 NC 원정부터 6월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부산 원정까지 28⅔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백정현은 7~8월 중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이 기간으로 한정한 다승에서 1위, 평균자책점에서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0.30) 다음 순위에 올랐다. 삼진도 35개나 잡았다. 같은 기간 탈삼진 부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생애 첫 월간 MVP는 당연한 결과였다. 백정현은 상금 200만원과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백정현은 2007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2005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한 유망주로 지목됐다. 하지만 프로 인생은 순탄하게 풀리지 않았다. 데뷔 초부터 1·2군과 선발·불펜을 오갔다. 2010년 1군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듬해 4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한 시즌 내내 재활에 전념했다. 2013년 복귀한 뒤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해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백정현은 이후에도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을 오가며 매년 한 자릿수 승수만 쌓아왔다. 30대 중반으로 들어선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했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한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까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누적했다. 전체 일정의 30%가량을 남긴 KBO리그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선두를 노릴 만한 기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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