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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는 접고… 현대家 선두 레이스 충돌

울산-전북 오늘 양보 없는 한판
4점차에서 초접전·따돌리기 기로
꼴찌권 성남-서울은 12일 맞붙어

울산 현대 미드필더 이동경이 지난달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가진 프로축구 K리그1 홈경기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달 25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 진영을 드리블로 돌파하는 전북 현대 공격수 일류첸코. 현대 계열 라이벌인 울산과 전북은 10일 올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K리그 양강 현대가(家) 두 구단이 맞붙는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한 판이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는 10일 울산 홈구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1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양 팀 간 올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28라운드 여정까지 양 팀 모두 1경기씩이 코로나19로 미뤄진 와중에 울산이 전북에 승점 4점을 앞서 있다. 원정팀 전북이 이긴다면 승점 1점 차 초접전 양상을 재현할 수 있고, 울산이 이긴다면 격차를 7점으로 벌려 파이널라운드 포함 리그 10경기를 남기고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선두 울산은 멈출 기미가 없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2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마지막 패배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 직후 피로가 풀리지 않은 와중에 치른 지난 5월 25일 수원 FC전이다.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뒤 기량이 더 물오른 이동경과 이동준 콤비의 활약이 눈부시다.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가 독일 2부 하노버96으로 건너갔지만 군 전역 뒤 골 감각이 날카로운 오세훈이 믿음직하게 전방에 버티고 있다.

울산에게 리그 우승은 한풀이에 가깝다. 오랜 기간 K리그의 대표적 강호로 자리해왔음에도 울산의 리그 우승은 1996년과 2006년 두 차례뿐이다. 두 차례 모두 지난 6월 암 투병 끝에 눈을 감은 고(故) 유상철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시기다. 홍 감독은 승부처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 뒤 “남은 경기가 많다. 아직 (우위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직접 맞대결도 남아있기 때문에 앞서 있다는 생각을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일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 1 충격패를 당했지만 나흘 뒤 FC 서울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4대 3 승리로 반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 핵심 문선민과 일류첸코 덕에 전방이 든든하다. 올 시즌 리그 총득점에서 울산에 4점 앞서는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앞으로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K리그는 승점이 동률일 시 골 득실보다 득점을 우선해서 따진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서울 원정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울산과 지난 2차전(5월 19일 2대 4 패)에서 졌지만 (패배를) 되돌려 줘야 한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4강에 갔을 때보다 더 기뻐하던데 그런 모습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그 4연속 우승을 함께해온 베테랑들이 건재한 만큼 큰 경기에서 본 실력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다.

안익수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한 리그 꼴찌 서울과 바로 윗순위 성남 FC는 12일 성남 홈구장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벼랑 끝 싸움을 벌인다. 이번 시합에서 패한다면 1부 잔류 경쟁에 치명상이 된다. 잇따른 선수 이탈에도 저력을 보여주는 포항은 10일 최근 연패를 끊은 대구 FC를, 상위 6팀에 주어질 파이널A(상위 스플릿) 티켓을 8년 만에 노리는 6위 인천은 11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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