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과반으로 마무리한 이재명… 호남 경선서 쐐기 박나

28만5856표 확보 60만표 더 필요
호남 권리당원만 20만명 넘어
오늘 광주·전남 공약 발표 계획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11일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정세균 전 총리, 오른쪽은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전반전을 ‘과반 득표’로 마무리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선 없는 본선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충청·경북·강원권 대의원·권리당원에 이어 1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까지 과반의 표가 쏠리며 ‘이재명 대세론’이 확인됐다. 다만 본선직행을 장담하기에는 아슬아슬한 과반이다. 이재명캠프는 20만 권리당원이 포진한 호남권 경선에서 쐐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

12일 민주당 1차 슈퍼위크까지 이 지사는 총 28만5856명에 달하는 표를 확보했다. 전체 경선 일정의 3분의 1이 진행될 동안 한 차례도 과반 득표를 놓치지 않았다. 관심은 이 지사의 파죽지세가 이어지며 본선직행이 가능할지에 쏠리고 있다. 1차 일반당원·국민 투표율이 77%인 점을 감안하면 220만명 정도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 중 약 85만표를 확보하면 본선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일정에서 60만명 가량의 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 지사는 1차 슈퍼위크 개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기대보다 적다는 말씀은 안 드렸고, 저는 기대보다 많이 과반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5~26일 호남권 지역순회경선이 이 지사의 본선직행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호남권은 권리당원 수만 20만명이 넘는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단일 권역에서는 가장 많은 표가 집중돼 있다.

이재명캠프는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호남권의 ‘전략적 지지’ 경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지사는 “특별한 전략은 없다. 성심을 다해서 국민께 호소드리고 저의 장점과 과거 성과를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3일 곧장 광주·전남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경선 초반 승리를 뒷받침한 정책 중심 경선전략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경선 초반부터 기본소득을 비롯한 정책을 잇달아 공약하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선명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의 절반이 이런 이 지사의 정책비전 제시와 강한 추진력이 본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 판단했다.

정부와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이슈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 않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예컨대 재난지원금 지급범위 논란에서 이 지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에 날선 비판을 내놓으면서도 최종 결정권을 가진 청와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지지자들의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하면서 당내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캠프는 본선을 대비해 야당 대권주자들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 이 지사는 “나치에 협력한 위험한 엘리트의 모습을 2021년 윤석열 검찰에서 다시 본다”며 최근 윤 전 총장에 제기된 고발사주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성범죄 자백범’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이 지사를 향한 도덕성 비판에 맞불을 놨다.

정현수 기자, 원주=오주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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