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시절 공영개발 추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또 논란

특정 회사에 이익금 577억원 배당
이 지사측 “본질 모르는 척 왜곡”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택지 개발 이익은 모두 환수하겠다”며 공영개발로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의 이익금 577억여원이 특정 개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소유주는 업체 설립 수개월 전 이 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언론사 기자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이 지사는 개발 이익금 5503억원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지사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런 내용을 선거공보에 공표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개발사업은 ‘남판교’로 알려진 대장동 일대 91만여㎡ 부지에 5903가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입주가 시작됐다. 사업을 위해 2015년 7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은 납입자본금 50억원(우선주 46억5000만5000원, 보통주 3억4999만5000원)으로, 우선주는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 53.76%, 하나은행 15.06%, 국민은행 8.60%, 기업은행 8.60% 등이 보유했다. 보통주 지분율은 에스케이증권이 85.72%, 화천대유자산관리가 14.28%다.

바로 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언론인 A씨가 주식 100%(3억1000만원)를 소유한 회사다. A씨는 회사 설립 7개월 전인 2014년 7월 이 지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최근 3년간 성남의뜰로부터 57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도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황당하다. 아무 관계 없는 걸 관계있는 것처럼 의심을 사게 하는 것은 비방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의 본질을 모르는 척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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