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품고 날개 단 고노… 차기 총리 유력

‘여론조사 2위’ 이시바 출마 보류… 오늘 이시바파 총회서 지원 표명할 듯

사진=AP연합뉴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다로(사진) 행정규제개혁상을 필두로 비주류파가 하나로 뭉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고노 개혁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힘을 합치면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을 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 보류 결심을 굳히고 다음 날 열리는 이시바파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고노 개혁상에 대한 지원을 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초부터 꾸준히 고노 개혁상과의 단일화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고노 개혁상은 도쿄 의회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찾아 “총재가 된다면 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파를 차기 내각에 중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고노 개혁상은 이번 단일화로 총재 선거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아소파 소속이지만 개혁적인 성향 탓에 ‘소장파’로 분류돼 아소파의 지지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의원 17명에 달하는 이시바파가 그를 온전히 지원한다면 입후보에 필요한 중의원 20명의 추천을 넉넉히 받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밖에도 무파벌로 분류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역시 주변인들과의 자리에서 “(후임으로) 고노 개혁상이 가장 알맞지 않나”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노 개혁상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아소파에서도 그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고노 개혁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척점에 있는 주요 인물을 모두 이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론도 고노 개혁상의 편이다. 전날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은 33%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시바 전 간사장 역시 16%를 받아 합치면 49%에 달하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반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14%,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8%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8%가 차기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총리를 계승하면 안 된다고 답한 것도 유리한 부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개혁상은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고노 개혁상은 최근 탈원전 등 기존 주장들을 ‘톤다운’하면서 당내 보수층을 끌어들이려는 모양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신재생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모양이 돼야 한다”면서도 “당장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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