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캠프 인사 동석’ 의혹에 尹·洪 충돌… 당사자들은 동석 부인

尹캠프, 동석자도 공수처에 고발
洪 “역공작·잘못 배운 정치” 역공
박지원 “화나면 尹 물어버릴 것”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동석자 의혹’으로 번지면서 야권 유력 후보 간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고발 사주 의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관계로 시선이 옮겨다가, 동석자 논란으로 인해 야권 대선 주자 간 갈등으로 불이 붙는 상황이다.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조씨의 회동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측 인사가 동석한 것으로 거론되지만 당사자 모두 부인한 상태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 측근의 동석 가능성을 제기하며, 고발 사주 의혹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직접 나서 “역공작”이라고 맞받아쳤다.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성명불상자’ 1명도 피고발인에 포함시켰다. 박 원장과 조씨의 8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오찬 자리에 제3의 인물이 동석했다는 뜻이다. 또 고발장에는 ‘특정 선거캠프 소속의 동석자’라고 적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이 홍준표 캠프의 조직1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필형씨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씨가 박 원장, 조씨와 함께 ‘윤석열 죽이기’의 일환으로 고발 사주 의혹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지난달 11일 오찬에 실제 동석자가 있었는지, 이씨와 박 원장, 조씨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캠프는 14일 공수처를 향해 동석자 의혹을 밝히기 위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캠프는 “롯데호텔 식당의 출입내역과 CCTV, 결제내역 등을 통해 조씨와 박 원장 외에 제3의 인물이 동석했는지와 그 동석자가 이번 정치공작 기획에 공모했는지 여부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박 원장과 조씨의 공모관계를 밝히기 위해 둘 사이의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을 긴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출국 가능성이 있는 조씨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조치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씨는 박 원장, 조씨와 동석하지 않았고,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1일에 서울 여의도에 주로 있었고 다음 날 제주도에 갈 준비를 했다”며 “이건 인격살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공작을 한 모양인데, 헛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에 대해서는 “그림자도 밟아본 적 없다”고 관계에 선을 그었다. 이씨는 국정원에서 30년간 근무 후 퇴직했고, 홍 의원 측근으로 꼽힌다.

홍 의원도 역공을 가했다. 그는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뜨리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행태”라며 “그 사람들 초보 공격수로 나를 공격할 만한 깜냥이 안 된다”고 윤 전 총장 측을 비판했다.

박 원장과 조씨도 이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박 원장은 “8월 11일은 분명히 두 명이 만났고 (이씨는)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잠자는 호랑이가 정치에 개입 안 하겠다는데 왜 꼬리를 콱콱 밟느냐. 그러면 화나서 일어나서 확 물어버린다”고 윤 전 총장에게 경고를 날렸다. 조씨도 “동석자는 없었다. 이씨는 모른다”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 조사와 관련해 “대검 감찰부의 진상조사가 유의미하게 진행 중에 있고 본질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백상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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