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 최고 수준… 시한폭탄 추석연휴

신규 확진자 중 36%가 경로 몰라
‘이동·만남 자제’ 당부 효과 의문
정부 ‘전 국민 80% 접종’ 새 목표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연화장 추모의집 직원들이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감염 경로 미확인 비율이 36%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 속도가 방역 당국의 추적 속도를 뛰어넘고 있다. 신규 확진 사례 중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비율은 36%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동량이 좀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전 국민 80% 백신 접종이라는 목표를 새로 띄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97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 확진자의 75.7%인 1107명이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 확진자는 이달 들어 지난 6일 하루만 빼고 줄곧 1000명을 넘겼다.

연휴 전에 상황을 최대한 안정시키겠다던 정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지난 5~11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1725.4명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보고돼 직전 주 대비 3.2%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01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4주 내리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바이러스 전파 고리를 추적해 끊어내는 일이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2주 동안 보고된 신규 확진 사례의 36.2%인 8858명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과거 높아야 20%대 후반~30%대 초반에 형성됐으나 근래 들어 3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도 드러나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추석 연휴 이후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향 방문)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 검사를 꼭 받아 달라”며 “(그러기)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당부 외에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확대로 인한 이동·모임 증가를 억제할 방안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분석 결과 지난 6~12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3302만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보다 1.9%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따지면 3주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고속도로 통행량과 신용카드 매출 등 보조적 지표도 일제히 늘었다. 추석을 거치며 이 같은 흐름은 가속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동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만으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에 한층 힘을 주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10월 접종 완료율 70%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목표 접종률을) 전 국민 80%, 만 18세 이상의 90%까지 높이도록 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마련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전 국민 66.2%, 성인 76.9%로 집계됐다. 접종 완료율은 39.9%까지 올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효과 미미하지만 학교 운영 위해… 영국, 12∼15세 백신 접종키로
급성백혈병·생리불순·장 괴사? “백신 영향 아닐 것”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