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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출 대기 양현종 빅리그 꿈 막내리나

복귀 했지만 기회 못 살려
결정구 부재 등 요인
재복귀·트레이드 희박

AP연합뉴스

양현종(33·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 대기자로 밀렸다. 지난 6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이번에는 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시점에 방출 대기 조처됐다.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선수단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강속구와 결정구 부재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텍사스는 16일(한국시간) “양현종을 지명할당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지명할당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40인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다. 양현종의 자리로 들어온 선수는 윌리 칼훈. 지난달 6일 골절상을 입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재활을 거쳐 이날 텍사스 선수단으로 돌아온 외야수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칼훈을 콜업하면서 자리를 비울 선수로 다른 외야수 자원보다 투수인 양현종을 택했다.

양현종은 이미 지난 15일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갔다. 텍사스의 지명할당 전환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양현종은 1주일 안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에 눌러앉게 된다. 자유계약선수(FA)를 택하는 길도 있다. 무엇이든 방출 대기 수순이다.

양현종은 지난 6월 17일에도 방출 대기자로 밀려났다. 당시에도 라운드록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10경기에 등판해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의 미흡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텍사스 선수단이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 양상을 나타내면서 양현종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19 감염자 속출로 선수층이 얇아진 텍사스는 지난달 25일 양현종과 좌완 제이크 라츠,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를 메이저리그 선수단으로 차출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경기에 불펜으로만 등판해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한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선 2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피안타 2실점하고 무너졌다. 양현종의 방출 대기 조처는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텍사스는 17일 오전 9시5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휴스턴과 홈경기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일정을 17경기만 남기고 있다. 텍사스의 중간 전적은 54승 91패(승률 0.372).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5위)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돼 다음 달 4일이면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끝낸다.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같은 위급 상황이 아니면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 40인으로 콜업할 이유가 없다.

양현종은 올해를 마이너리그에서 완주하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실패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한 명의 부진을 한두 가지 이유로 설명하긴 어렵다. 양현종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편인 직구 평균 구속(144㎞), 각이 예리하지 않은 슬라이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를 삼진으로 확실하게 돌려세울 결정구를 장착하지 못한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과 와일드카드 확보 싸움이 치열한 시점에 양현종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기록은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0. 메이저리그 전체 22위로 하위권인 텍사스의 팀 평균자책점(4.72)보다도 높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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