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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빵 대란’… 민주노총 횡포에 자영업자는 운다

노노 갈등에서 비롯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애꿎은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국내 최대 제빵업체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지난 15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운송 거부 파업을 시작했다.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다. 이들은 전국 매장으로 완성 빵과 빵 재료를 전달해야 하지만, 파업으로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물건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했다. 아예 안 오거나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해 폐기하는 물품이 늘면서 점포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이권 다툼에서 촉발됐다. 양 노총은 지난 6월부터 배송 코스와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보다 더 좋은 노선을 갖겠다며 지난 3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로 인한 배상을 요구받자 오히려 파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16일에도 대체 차량 투입을 방해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문제는 이번 파업의 피해가 업체는 물론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에게도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싸움에 죄 없는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망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화물연대 노조 파업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배송기사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더 이상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져서는 안 된다. 이들은 강화된 방역조치 속에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 최근에는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지 않은가. ‘빵 대란’을 촉발한 민주노총을 보는 여론이 곱지 않다. 우리는 민주노총 택배 노조로부터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택배 대리점 업주가 끝내 생을 마감한 일을 기억한다. 민주노총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파업을 하루빨리 철회하는 게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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