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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의 文 대통령 비판에… 靑 “언급하지 않겠다”

“북한 반응 평가하는 것 부적절”
유엔 연설 전 자극 않겠다는 의도


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16일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정부는 국민을 보위하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비롯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 전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북한 도발에 따라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문 초안을 계속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미사일 전력 증강은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라고 했다. 이에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도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바라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며 기존에 썼던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 대신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다소 절제된 표현을 썼다. 청와대는 이를 근거로 북한이 대화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연 데 이어 이날도 NSC 정례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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