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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해는 오늘 땅으로 지지 않고 하늘로 졌다”

조문 둘째 날 빈소 표정
“국민 마음 위로한 종교지도자”
여야 정치인 한목소리로 평가
자녀 동반 가족 조문 부쩍 늘어

신유리(왼쪽)씨가 15일 저녁 유모차에 탄 쌍둥이를 비롯해 세 명의 아들 등 다섯 명의 자녀와 함께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사진=장창일 기자

조용기 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는 조문 둘째 날인 16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15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방명록을 쓴 조문객만 3800여명인데, 쓰지 않은 조문객까지 합하면 6000명 이상 다녀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빈소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일반인들의 조문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목사님이 하신 많은 일에 대해 국민이 빈자리를 느낄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세계평화를 위해 고인이 하신 일들에 대해 많은 분이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조 목사를 어려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한 종교지도자로 기억했다.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희망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고,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용기를 갖게 하는 말씀을 주셨던 종교지도자셨는데 이렇게 타계하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날 밤 빈소를 찾은 김두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목사님은 60~70년대 우리 국민이 한참 힘들고 어려웠을 때 많은 영혼을 위로하신 큰 어른이었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목사님의 뜻이 북한 동포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며 “목사님이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모습을 보시고 가셔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조 목사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슬퍼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계 지도자들의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다.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는 “국민일보 이사로 재직할 때 옆에 앉으셨던 조 목사님께서 격려해주시고 용기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조 목사님의 유지와 신앙 유산을 본받아 한국교회에 부흥 운동이 다시 일어나길 기도하자”고 했다.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중학교 3학년 때 몸이 아주 아팠다. 조 목사님께서 서대문에서 목회할 무렵인데 그때 목사님께 안수 기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조 목사를 위한 시를 짓고 낭독했다. 고 목사는 조 목사를 ‘한국교회를 성령으로 소생시킨 위대한 전도자’로 지칭하며 “당신의 해는 오늘 땅으로 지지 않고 하늘로 졌다. 주안에서 평안하십시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빈소에는 조 목사의 제자들도 모였다. 영목회 회장인 전호윤 목사는 “영목회 제자들은 다 조 목사의 산 아래에서 자란 나무들인데 큰 산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라며 “어떻게 하면 앞으로 숲을 잘 가꿔서 그분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첫날은 교계 지도자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주를 이뤘다면 둘째 날부터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 부쩍 늘고 있다. 오전과 오후 시간은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등 장년층이 주로 조문하고 있으며,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신상윤 여의도순복음교회 은평대교구 부목사의 자녀 5명도 빈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조문 온 주요 교계 인사

강진심 강희욱 고광석 고경환 고영기 권경환 권문상 김경진 김기성 김기식 김길임 김동환 김동훈 김명희 김봉준 김삼환 김상길 김성이 김운성 김정석 김종훈 김진오 김진영 김진홍 김창곤 김창준 김홍원 나경원 남 진 림인식 명성훈 문성모 박경호 박남필 박명일 박용규 박조준 박종근 박종환 백승억 손창문 송영준 송태섭 신경숙 신성남 신현모 안준대 양병희 양석봉 양요한 연충복 오영옥 우시홍 유경희 유동섭 유순식 유영일 유의웅 유중희 유진혁 윤보환 윤성록 윤여일 윤택수 이기봉 이동주 이봉관 이상노 이상득 이승렬 이억주 이영도 이영복 이용경 이용우 이윤주 이 준 이풍우 이현실 이회훈 임우성 임재환 임춘보 장은주 장충식 전태식 전호윤 정완용 정원희 정인석 정인찬 정재명 정재우 정필도 조두만 조재수 주승중 지형은 차진호 최귀수 최병락 최수일 최순영 최용석 최용우 최용호 최은미 태영호 하용달 한 별 한기승 한상인 함덕기 함태경

(16일 오후 6시 현재, 직함 생략·가나다 순)

이형민 장창일 박용미 임보혁 황인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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