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벌인다더니… 계란도, 소고기도 비싸다 비싸

계란 한판 소매가격 6530원… 한우 양지 100g당 8321원

국민일보DB

정부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계란과 소고기 가격만큼은 잡아내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직전 가격과 비교해 높은 가격대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한 점도 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낙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석을 앞두고 겨우 가격 안정세를 실현한 사과·배 가격이 또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계란 평균 소매가격은 판(30개)당 6530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6878원)보다 350원 가까이 낮아졌지만 평년(5521원)과 비교해 1000원 이상 비싸다. 추석 대목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비싼 편이다. 지난해 추석 직전 계란 소매가격은 6000원을 밑돌았다. 정부가 10대 농산물 성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입산 계란 유통으로 대응했지만 가격 하락폭은 작았다. 소비 수요 증가에 정부 정책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고기 가격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우 양지 평균 소매가격은 15일 기준 100g당 8321원까지 치솟았다. 주말까지 도축장을 운영해가며 생산량을 늘렸지만 가격 하락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해 추석 직전 한우 양지 소매가격이 100g당 7600원 선에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10%가량 올랐다.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 여력을 키워 소고기 구매 수요가 일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머지 8개 품목의 경우 정부가 비축 물량을 대방출하면서 눈에 띄게 가격이 하락하기는 했다. 대추는 15일 기준 ㎏당 평균 5533원에 거래됐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9000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정부 대응 덕분에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태풍 ‘찬투’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안심하기 어려워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남부 지역에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이어진다. 사과나 배 주산지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대한 피해를 막고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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