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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차 접종 70% 달성, 위드 코로나 준비해야

11월에 방역 체계 재편
정교한 로드맵 필요해
연휴 고비 넘겨야 가능

어제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는 당국의 발표는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목표한 대로 추석 연휴 직전 전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03일 만의 일이다. 1·2차 합산 접종 완료자는 인구 대비 42% 수준이다. 백신 도입과 접종 시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어 우려가 컸으나 그간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 1차 접종률이 65% 안팎인 일본 미국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해 다행스럽기만 하다. 정부가 10월 말까지 2차 접종률도 70%를 달성해 집단면역 형성의 틀을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를 위해 어제부터 잔여 백신을 활용해 1차뿐 아니라 2차 접종도 할 수 있도록 한 건 잘한 일이다. 높은 접종률만으로 바이러스를 제압할 수는 없겠으나 중증 위험도를 낮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은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접종률 제고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성인의 80%, 고령자의 90% 접종이 완료됐을 때로 상정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되면 11월엔 단계적으로 일상과 조화되는 방역 체계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려면 면밀하고 정교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제 위드 코로나 태스크 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논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를 독한 감기 수준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여당과 적극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터이다.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접종 완료율 80%를 넘긴 싱가포르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의 방역 시스템을 유지할 순 없다. 우선 행정편의주의의 산물인 불합리하고 비과학적인 거리두기 방식부터 뜯어고쳐 국민 순응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위드 코로나 전환의 최대의 적은 불신이라는 점을 당국은 유념하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로드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추석 연휴가 고비다. 이미 한가위 대이동은 시작됐다.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풍선 효과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자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겠다.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위드 코로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정부와 국민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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