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10명 중 8명 “교계 연합기관 통합 필요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505명 설문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3개 연합기관으로 나뉘어 있는 현 교회연합기구 체제에 대해 목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는 최근 시작된 교계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대한 목회자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목회자 505명을 온라인 조사했다. 응답자 중 담임목사가 268명(53.1%), 부·교육·기관 목사가 237명(46.9%)이었다. 연령대 비율은 39세 이하가 16%, 40대가 32.3%, 50대가 31.3%, 60세 이상이 20.4%였다.

3개 기관이 독립적으로 활동 중인 현 체제에 대해 목회자 88.3%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가 좋다’고 답한 목회자는 6%,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는 5.7%였다. 부목사 등보다는 담임목사가, 젊은 목사보다는 나이가 많은 목회자들이 현 체제를 불만스러워했다. 담임목사 중 91.6%가, 60세 이상 목사 중 97.1%가 현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다.

‘한교총의 역할이 충분하므로 굳이 통합이 필요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62.1%가 동의하지 않았다. 32.2%만이 동의했고 5.8%는 모르겠다고 했다. 예장통합 교단 소속 목회자 중 70.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다른 교단의 평균 반대율(59.9%)보다 높았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목회자 8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목회자는 15.7%였다. 담임목사일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일수록 ‘필요하다’고 답한 비중이 더 컸다. 39세 이하 집단의 경우 69.2%가 연합기관 통합이 필요하다고 봤고 27.4%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3개 연합기관 통합의 긍정적인 점으로는 ‘대정부·대사회에 하나의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가 62.4%(2개 선택 가능)로 가장 많이 꼽혔다. ‘대사회 공적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34.6%)와 ‘코로나 등 위기에 신속하고 통일된 대응을 할 수 있다’(33.8%) 등도 많이 언급됐다.

연합기관 통합 관련 각 과제들에 대한 항목별 중요성을 물은 결과, ‘이단 문제 해결’과 ‘연합기관 대표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각각 91.7%, 90.1%로 가장 많았다. 연합기관 통합 후 중점 과제에 대해선 ‘사회와의 소통 강화’(55.1%)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만 연합기관 통합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38.6%가 ‘가능성 있다’, 60.6%가 ‘가능성 없다’고 답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목회자의 나이가 낮을수록, 정치 성향이 중도·진보일수록 높았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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