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된 대장동 의혹… 연휴 내내 ‘명·낙 대전’

이낙연 “수사 이뤄져 의심 해소를”
이재명 “집값 폭등 당사자께서…”


중반부로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성남 대장지구 의혹’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25~26일 호남 순회경선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추석 연휴 내내 이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20만 호남 대의원·권리당원의 표심으로 역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는 이른바 ‘화천대유(대장지구 시행사)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이 지사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는 22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국민께서 몇가지 의심과 분노를 갖고 계시는데, 그것이 바로 본질”이라며 “(경찰) 수사가 빨리 이뤄져 국민의 의심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지사 측의 사과 요구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질문했다고 사과하라고 하면 안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도 “소수 업자가 1100배의 이득을 얻은 것은 설계를 잘못한 것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된 것이냐”며 “평소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대장지구 개발사업은)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네거티브 대응 자제를 선언했던 이 지사도 사안의 중요성과 호남경선이라는 시점을 감안한 듯 적극적이고 강한 반박을 이어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22일 서울 동작구 동작소방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가격이) 올랐으니 (시행사) 개발이익이 늘어난 것인데, 이를 이재명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은 초보적 상식에 의심을 가져봐야 한다”며 당 안팎의 비판 논리를 반박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세력의 불로소득을 막을 제도를 만들어낼 정말 절호의 기회”라면서 “보수언론과 토건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서도 날카롭게 반응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승욱 이가현 기자 applesu@kmib.co.kr

야당 “권순일 사후수뢰 의심” 변호사법 위반 논란도 일어
3.5억 투자해 4000억… 이재명과 화천대유, 의혹 투성이
야 “이재명 개입 규명 특검·국조”… 이낙연측 “수박 발언 감수성 결핍”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