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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먹구름… 전문가 “1만명 나와도 일상 회복해야”

추석 이후 3000명 돌파 폭증세 지속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2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27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2771명이나 나왔다. 추석 연휴 여파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0월 말 이후 계획됐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도입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지훈 기자

지난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돌파한 이후 폭증세는 계속되고 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주말임에도 신규 확진자는 기대만큼 줄지 않았다. 전례 없는 확진자 증가세에 일각에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 늘었다고 밝혔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일요일 집계지만 역대 2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5일 확진자는 3273명으로 역대 최다치였다.

확진자 수는 당분간 줄어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추석 연휴 영향이 본격화되면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초에는 개천절, 한글날 연휴라는 위험요인도 있다. 확진자 증가 폭이 현 수준에서 멈출지, 훨씬 더 많이 치솟을지가 관건이다. 우선 정부는 1~2주간의 동향을 지켜보고 다음 달 3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우려되는 점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10월 말 이후 일상 회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 4000명, 5000명씩 나올 경우 일상 회복이 되겠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치명률, 위중증률이 증가하지 않으면 일상 회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의미하는 것은 예방접종률 제고 및 위중증이나 사망자가 줄어든다는 게 전제”라며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일상과 방역과 경제의 균형점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의 가능성을 안고 검토하는 것”이라며 “어디까지 감당하면서 일상 전환을 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 역시 확진자가 늘어도 일상 회복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은 모든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태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제적 피해와 생물학적 피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상황이 나빠진다고 해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5000명, 1만명이 나와도 일상을 회복하기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 논의가 국민에게 섣부른 기대감을 심어 위기의식을 무뎌지게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한국리서치가 지난 10~13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지난 8월 조사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63%에 그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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