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실천한 젊은이… 이웃 돌보는 삶 이어가자”

정신장애인 돌보는 ‘태화샘솟는집’
노광석 사회복지사 31주기 추모 예배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태화샘솟는집에서 열린 ‘제자의 삶, 노광석 사회복지사 31주기 추모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감리회 태화복지재단 제공

노광석 사회복지사는 스물일곱 살이던 1990년 9월 27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그는 나눔의 뜻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적이던 젊은이였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세상을 등지기 직전까지 서울 마포구 ‘태화샘솟는집’(이하 샘솟는집)에서 정신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했다. 그가 숨지고 이틀 뒤 열린 장례식에서 샘솟는집 동료들은 이런 내용의 영결시를 낭독했다고 한다.

“야훼께서 복을 내리시리니/ 우리 땅이 열매를 맺어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에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가리라.”

샘솟는집은 1986년 4월 7일 개원한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이런 시설이 만들어진 건 처음이었다. 고인은 89년 4월 이곳에 입사했다.

세상을 떠난 지 31년이 지났지만 샘솟는집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 예배가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 시설을 운영하는 감리회 태화복지재단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좀 더 특별한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

지난 25일 열린 ‘제자의 삶, 노광석 사회복지사 31주기 추모 예배’에는 태화복지재단 대표이사인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재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설교를 통해 “고인의 생은 짧았으나 그가 남긴 의미는 크다”며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샘솟는집 직원들은 고인이 생전에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샘솟는집’을 합창했다. 시설 내에 있는 ‘노광석 스튜디오’에선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 제막식도 열렸다. 스튜디오는 생전에 밴드 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태화복지재단 관계자는 “추모 예배는 샘솟는집의 역사와 노광석 복지사의 삶이 지닌 의미를 재조명한 시간이었다”며 “샘솟는집은 앞으로도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돌본 노광석 복지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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