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전무에게도 퇴직금 100억 가까이 줬다

이성문 대표는 사임 후 부회장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민 60.6%가 특검수사와 국정조사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대 배당 수익을 올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최근 퇴직하며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임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사할 때 퇴직금과 위로금 50억원을 받은 데 이어 거액을 수령한 이가 추가로 나온 것이다. 화천대유 임직원 및 법조계 고문들이 과연 얼마를 받고 일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전무로 장기간 일했던 A씨는 최근 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관계자는 “개인적 약정을 말하기 곤란하며 정확한 금액은 모른다”면서도 “100억원 이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임원이 수령한 금액 속에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관계자는 “성과급 약정에 따라 지급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천대유는 “대다수 부동산개발회사의 경우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 시 고액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보상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었다. 앞서 이 회사 직원이었던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6년가량 일한 뒤 퇴사하며 50억원의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은 일이 드러나자 밝힌 입장이었다. 화천대유는 지난해 6월쯤부터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5억원 이상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 아들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한 이후에도 화천대유의 급여와 혜택을 둘러싼 의혹은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일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의 미분양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일이 추가로 드러난 데 이어 그가 받을 퇴직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소문이었던 ‘50억 클럽 설(說)’도 보도되고 있다. 익명의 정치권 인사가 “곽 의원 아들 말고도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받기로 한 법조계 인사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화천대유는 이날 밤 입장을 내고 “몇몇 인사들에게 50억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이날 사임했다. 향후 수사가 예정돼 있고 개인 사정으로 대표이사직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가 회사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화천대유 관계자는 “부회장으로서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이경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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