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재도약 지렛대… 창고형 할인점 대폭 늘린다

내년 상반기부터 2023년까지
‘VIC마켓’ 20개 이상으로 확대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 확보키로

2012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콘셉트로 처음 문을 연 서울 금천구 VIC마켓 금천점 외관.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재도약의 돌파구로 삼았다. 창고형 할인점을 2023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려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VIC마켓’을 내년 상반기부터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롯데마트 점포인 목포점,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VIC마켓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추가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VIC마켓은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두 곳만 운영 중이다. 2012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콘셉트의 금천점에서 시작해 2014년 5개까지 늘렸다. 2019년까지 VIC마켓은 한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낮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결국 지난해 3개 점포(킨텍스·신영통·도봉)를 폐점하며 효율화를 꾀했다.

하지만 명맥을 유지한 금천점과 영등포점은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6월 회원제 방식에서 개방형으로 변경한 것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그 점포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이나 ‘색다른 경험’을 찾게 됐다. 창고형 할인점은 대량구매로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글로벌 소싱을 통해 들여온 특색 있는 해외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VIC마켓은 ‘신선식품’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합리적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신선식품을 강화키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VIC마켓 영등포점은 호주산 소고기가 유명하다. 이런 식으로 VIC마켓에 가면 꼭 사야 하는 것으로 다양한 신선식품을 꼽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제품 소싱도 확대한다.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30%를 자체 브랜드 해외소싱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선 시그니처 상품, 인기 브랜드와 협업 상품 등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가 양분한 시장에서 롯데마트는 처음부터 본격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미경합지역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권과 경남 창원지역에서 시작해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차츰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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