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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아이언맨 “베이징서 후회없이 즐길겁니다”

봅슬레이·스켈레톤팀 화상 회견
원윤종 “목표는 메달… 준비 최선”
김유란 “놀랄만한 성적 거두겠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이 28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육상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현재 높은 기온 탓에 트랙 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중국으로 출국해 2022 베이징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한다. 올댓스포츠 제공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7)이 올겨울 2022 베이징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올랐다. 그를 포함해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메달을 따낸 원윤종(36)과 깜짝 메달을 노리는 김유란(29) 등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 경기장 적응을 시작한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29일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5일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국제훈련기간’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전 마련한 자리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국제훈련기간에 참여한 뒤 코스 탐색 테스트 이벤트까지 치른다. 본래 올해 초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행사다.

윤성빈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이 어려웠던 환경에도 11개월 만에 실전 레이스를 치른 6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7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다만 아직 국내 기온 등 환경 탓에 그를 포함한 대표팀은 실제 트랙에서 제대로 된 주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은 성적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최대한 후회가 없도록 즐기고 오는 걸 목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맞춤형으로 마련한 썰매에 국내에서 적응을 좀 해놓고 베이징에서 트랙에 맞게 세팅해놓으려 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쉽다”며 “베이징에 가서 적응을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트랙 특징을 먼저 파악하고 썰매 세팅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상을 100번 보는 것보다는 한 번 타는 게 효율적”이라면서 “아무리 본다고 한들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부딪혀 봐야 안다”고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맷을 이번 올림픽에도 착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같은 헬맷을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평창올림픽 4인승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은 “선수로서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는 메달”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코로나19가 확산을 반복하다 보니 단체종목인지라 입·퇴촌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전 세계가 같은 상황이다. 저희는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IBSF 세계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2인승 봅슬레이 14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던 김유란도 깜짝 메달을 노린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에도 도전한다. 그는 “스타트에서 (상위권과) 격차를 줄인다면 어느 정도 놀랄만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이 처한 환경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여태 코로나19 탓에 현지 경기장의 전체 윤곽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참가 후보국이 모여 트랙을 확인하는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을 대회를 4개월 앞둔 현재까지도 하지 못했다. 중국 선수들이 유튜브에 올린 1인칭 주행 영상 말고는 사실상 참고할 정보가 없다.

올림픽 본선에선 개최국 중국의 홈 이점이 예상된다. 원윤종은 “중국 선수들은 현지 트랙 주행을 이미 300~400번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실제 지난 시즌 중국 선수들은 월드컵 등 해외 국제경기를 포기하고 자국에 머물렀다. 한 시즌 동안 주행에 집중했다면 300회 이상은 했을 것이다. 그 전에 옌칭에 트랙을 열었으니 총 400~500회 정도는 주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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