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청소·경비직 노인 수입,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쳐

[‘휴식’이란 이름의 노년 무임노동] ③ 아파도 숨겨야 하는 노년 노동자


생계를 위해 청소나 경비일을 하는 노인들의 수입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모두 받더라도 ‘최저생계비’(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에도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 생계를 위해선 노년에도 일하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

노년아르바이트노조(노년알바노조)가 지난 5월 기초연금을 받는 전국 65세 이상 청소(여)·경비(남) 노동자 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법으로 반드시 보장 받아야 할 올해 최저임금(8720원) 대비 실제 받은 임금은 청소노동자는 82%, 경비노동자는 7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알바노조는 정부의 복지제도 혜택을 받아도 노인들의 수입은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정부는 올해 65세 이상 598만명 중 하위 70%에게 기초연금을 최고 한도로 월 3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조사대상 중 청소노동자는 월 평균 25만원, 경비노동자는 월 평균 24만원 정도를 받았다. 노년알바노조는 6일 “재산과 소득을 근거로 기초연금 지급액을 감액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총 수급자는 559만명으로 월 평균 수급액은 54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 청소노동자는 전체 평균의 63%인 34만원, 경비노동자는 평균 수준인 54만원을 수령했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더하더라도 경비노동자는 월 78만원, 청소노동자는 월 59만원 정도였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2021년 도시 1인 가구 최저생계비(약 110만원)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허영구 노년알바노조 공동위원장은 “무상급식이나 아동수당처럼 차등없이 기초연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식의 노인 생계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