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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희망의 사람들] “금강산 가는 길목 언제쯤 열릴까…” 녹슨 철로의 꿈

10월의 풍경: 옛 철원역


우거진 잡초를 걷어내니 철마가 달렸던 녹슨 철로가 또렷이 드러났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있는 옛 철원역. 지난달 말 분단의 상흔을 또 다른 방식으로 증언하는 이곳을 찾았다. 분단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곳은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원산으로 가는 경원선의 중간 기착지로 대전에 버금가는 물류 중심지였다. 무엇보다 금강산 가는 전철이 여기서 출발했다. 부산서, 서울서 밤기차를 타고 온 여행객들은 철원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천혜의 절경 금강산을 향해 여행을 떠났다. 이곳에서 북으로 향하던 철로가 금강산을 향해 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언젠가 남북 관계가 호전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해상과 육로에 이어 기차를 타고 금강산 가는 새 길이 열리려나. 민통선 안에서 녹슬어가던 철로는 그런 꿈을 꾸다 깨어난 것 같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철원=글 손영옥 전문기자·사진 조현택 사진작가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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