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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구’ 부활, 10년 만에 10일 점프 볼

남자프로농구 4곳서 개막 경기
홈 가스공사, 지난 챔프 KGC와 만나
유도훈 감독 첫 우승 도전 시작

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단이 지난달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구단 창단식 선수복 발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10년 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다. 대구를 연고로 새로 창단한 한국가스공사가 남자프로농구 KBL 개막 첫날 치르는 역사적인 경기다.

가스공사는 10일 홈구장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맞아 2021~2022시즌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가스공사 구단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에 “대구실내체육관 정원 3867석 중 약 20%인 750석을 개방할 예정”이라며 “8일 오전 11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온라인 예매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스를, 수원 KT는 동부 DB를, 서울 삼성은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건 2010~2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남자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년 동양 오리온(현 고양 오리온)이 대구를 연고로 창단해 14년여를 함께했다. 오리온은 대구에 있으면서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고 이 중 2001-2002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휩쓸어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김승현이라는 당대 최고 스타를 필두로 김병철과 전희철 ‘양철’ 듀오, 마커스 힉스 등이 주축이 돼 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오리온의 홈구장이던 대구실내체육관은 마지막 경기인 2011년 3월 19일 이후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오리온은 당시 LG를 상대로 85대 91로 패했다. 10일 경기는 이후 3858일만이다. 가스공사는 장기적으로 새 체육관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때까진 대구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새 구장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도 대구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실내체육관은 1971년 개장해 50년이 흐른 시설이다. 대구시와 가스공사 사이 협상이 늦어지면서 보수 공사 일정도 함께 미뤄졌지만 다행히 지금은 코트 보수 작업이 완료돼 훈련을 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10일 개막전을 목표로 실내 전광판 등 전기 공사, 각종 장치장식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과 케이블 연결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가 올 때 체육관 지붕에서 물이 새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가스공사의 창단은 KBL에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10년 전까지 대구가 연고였던 오리온은 16일 가스공사를 현 홈구장 고양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약 한 달 뒤인 다음 달 17일에는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아 가스공사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대구 농구팬들로서는 애증의 대상인 오리온이 자신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작지 않은 사건이다. 리그를 뜨겁게 달굴 새 라이벌전인 셈이다.

이전까지 전신 인천 전자랜드를 13년간 이끌어온 유도훈 감독은 대구에서 자신의 감독 경력 첫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약체인 전자랜드를 지휘하면서도 플레이오프 단골로서 매번 기대 이상 성적을 내왔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기대치가 높아졌다. 유 감독은 지난달 30일 KBL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른 시간 안에 정상에 서도록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현(왼쪽)이 지난 4일 새 홈구장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는 모습. 한국농구연맹 제공

가스공사는 기존 에이스 김낙현과 새로 영입한 두경민, 두 리그 정상급 가드의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를 앞둔 김낙현은 “훈련 상태로 봐선 (두경민과 조화가) 100% 만족스럽다. 시즌이 시작하면 팬들이 열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경민은 비시즌 연습경기 중 무릎 부상을 입은 상태라 개막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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